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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기업분석

쿠팡 재무제표 분석

by taNsaN'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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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쿠팡 홈페이지(https://www.coupang.com/)

현재 HOT한 쿠팡에 대한 재무제표 분석입니다.

같은 재무제표를 가지고도 어디에 포인트를 두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견해 중 하나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출

매년 매출 성장률은 어마어마한 수준입니다.

2020년 매출이 약 13.3조로 예상되니 전년 대비 86% 증가로

여전히 매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판관비

매출액과 비례하게 판관비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영업손실

2020년 영업손실이 약 5,800억 정도라고 하니 매출증가액 대비 소폭이기는 하나 확실히 매년 영업손실이 줄어들고는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쿠팡의 매출액 증가율과 영업손실 감소추세를 보면서 긍정적인 해석을 하지만

저는 유동비율, 당좌비율, 부채비율로 비추어 보아 경쟁사와의 치킨게임에서 조기에 승리하지 못할 경우

리스크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당좌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자산/매출채권 등)의 증가보다 외상매입금/미지급금의 증가폭이 더 눈에 띄며,

재고자산의 경우 직매입 운영형태에 따라 매출과 비례하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직매입은 유통업체가 납품업체로부터상품을 사들여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형태로

쿠팡이 대규모 물류 투자를 한 이유도 이와 관련 있습니다.

기업의 1차적인 목표가 이윤추구라고 한다면 쿠팡의 매년 영업손실은 이를 반증하고 있는데요.

매년 막대한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쿠팡이 계속해서 경영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차입금 및 지속적인 투자금액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9년 기준 차입금 금액인 3,300억원도 많은 금액이지만

쿠팡이 유지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유상증자 금액인 주식발행초과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19년 기준 약 3.8조원)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그렇다면 이 무수한 돈은 누가 투자를 한 걸까요?

Class A, B 보유 수에 따른 상장 후 지분율에서도 알 수 있듯이 SVF(33.1%)가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였습니다.

 

SVF(Softbank Vision Fund,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 : 일본 소프트뱅크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함께 초성한 기술 펀드

Greenoaks Capital Partners : 미국 투자회사

Maverick Holdings : 인도 투자회사

Rose Park Advisors : 미국 투자회사

 

쿠팡 상장으로 인해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3.3조원을 투자해 20조원 투자이익을 벌게 됐습니다.

부럽네요.

 

 

 

쿠팡의 등장으로 인해서 소비자들이 많은 혜택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당일배송, 새벽배송, 로켓프레시, 쉬운 반품 등.

물론 이에 따른 노동자 분들의 과로사와 같이 이면의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쿠팡은 한국의 아마존을 꿈꾸는 만큼 아마존 전략인 Fly Wheel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품 최저가 판매 → 고객 확보 → 경쟁자 퇴출 → 시장 장악 → 수익창출 → 신사업 투자 → 고객 확대 → 반복

 

Flywheel Effect

치킨게임

쿠팡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자의 퇴출 또는 영업이익 전환이 조기에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치킨게임은 결국 누가 더 오래 버티느냐가 중요하기에 버티기 위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

이번에 주식 상장으로 인해 5조 정도의 여유자금이 더 생기겠지만 이 돈을 가지고

치킨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커머스의 성장세로 인해 오프라인 시장에서 이루어지던 매출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고

코로나 시국을 맞아 매출 관련 호재는 더 늘어나는 구조인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도 反쿠팡 전선(ex. 네이버, 카카오, 신세계, 롯데 등)을 형성하는 등 견제에 나서는 추세입니다.

현재 매각에 나와있는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를 누가 인수할 것이지에 따라서

또 한 번의 업계 판도가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쿠팡 판매관리비

매출액 규모에 비해 영업손실 폭이 많이 줄어들지 않는 건

물류센터 및 배송을 운영하기 위한 인건비 요소로 보입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쿠팡은 인프라와 기술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였습니다.

160여개의 독자적 물류센터에서 수백만 개의 제품을 보관하며

한국 인구의 70%가 쿠팡 배송센터로부터 10km 내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당일배송, 새벽배송이 가능한 이유이며 이 모든 것은 상하차 작업을 하는 쿠팡풀필먼트 근로자나

배송을 하는 쿠팡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구조입니다.

다시 말해, 매출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배송물량 또는 상하차 물량은 많아지게 되며

사람의 수도 같이 늘어나야 하는 구조입니다.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사람의 수를 제한하게 되면 근로자의 할당량이 늘어나게 되어

배송이 늦어지거나 일어나서는 안 될 안타까운 사고인 과로사 등의 Risk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쿠팡 신사업

쿠팡이 위에서 언급한 Flywheel 전략에서처럼 다양한 신사업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쿠팡이츠(vs. 배달의 민족), 쿠팡플레이(vs. 넷플릭스), 중고거래(vs. 당근마켓), 쿠릉 등.

지배적 사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이커머스 시장처럼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공격적인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자금이 받쳐줄지가 의문입니다.

맺음말

쿠팡의 미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는 분, 부정적으로 보는 분, 중립적인 입장 등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용창출의 효과가 커 쿠팡이 오래가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기업들 간의 경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여 독과점으로 가지 않아야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아갈 수 있는 만큼 현 구조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영업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빠른 시일내에 치킨게임에서 승리하여 이익으로 전환해야겠지요.

모쪼록 쿠팡이 삶의 터전인 근로자 분들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주관이 개입되어 서술된 단순 참고용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정종목의 매수 및 매도 추천이 절대 아니라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by. taN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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